우리나라 2030 세대들은 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기업들의 `창의력` 수준을 `C 학점`으로 평가했다. 최근 기업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의 기업 체계하에서는 한계가 있다. 

크리베이트(Crevate)의 박성연 대표(35)는 창조와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모르는 기업들에게 `아이디어 컨설팅`을 하고 있다. 크리베이트는 `창조하다(create)`와 `혁신하다(innovate)`라는 뜻을 갖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아이디어 컨설턴트 회사다. 박 대표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직업 영역을 개척했다. 

2007년 박 대표 홀로 1인 기업으로 시작한 크리베이트는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대기업에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1억원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내고 크리베이트의 `새로운 생각`을 원한다. 


◆ 소비자 위한다는 기업, 소비자 위한 배려는 없어 

크리베이트는 상품 개발, 기존의 서비스 개선,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미래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혁신을 돕는다. 기업들은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낼 만큼 내봤는데, 잘 되지 않더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외국에서는 디자인 컨설팅 기업 아이디오(IDEO)와 같은 회사들이 서비스 디자인, 이노베이션 컨설팅이라는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다. 자금 여유가 되는 일부 대기업들만이 외국 컨설팅 업체를 이용해왔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경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박 대표를 찾았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인도받는 출고장에서 불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회사 측에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탁기 성능이 계속 진보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기업은 어떤 기술이 쓰였는지만을 강조하죠. 정작 소비자들이 세탁기 성능을 파악하는 방법은 빨래 후 옷감을 직접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을 통해서에요. 아이폰이 비슷한 성능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연구했기 때문이에요." 


◆삼성 연구소에서 나와 책상 하나로 시작 

박성연 대표가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삼성연구소에서 일하면서부터다. 그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를 졸업하고 인터파크에 다니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5년간 근무했다. 

"UX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때 특허를 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100개 정도 제시한 적이 있어요. 그 중 출원된 것은 25개이고요. 그 전까지 제가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노력하고 공부하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날 때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찬 사람은 없답니다." 

비슷한 시기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강도 높은 회사 생활에 몸도 상했고, 경력이 쌓일수록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원하는 사회의 압박에 마음도 힘들었다. 호기심이 유난히 많다는 박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무작정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사무실 한 쪽에 책상 하나를 빌려 들어갔다. 책상 하나를 빌리는데 지불한 월세는 30만원이었다. 

처음부터 사업을 계획했던 것도 아니다. 그동안 생활 곳곳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들을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그러다 한 달뒤 SK텔레콤에서 연락이 왔다. 박 대표에게 건넨 첫 마디가 "어디서 이런 걸 다 찾았나"였다. 

4년차 아이디어 컨설턴트 박성연 대표는 이제 직원도 6명을 두고 있다.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지만 숨어 있는 더 많은 생각들을 찾아 모으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아이디어 컨설팅도 계획 중이에요. 창의력 학교도 세우고 싶어요.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함께 배우고 잠재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습니다." 


글: 뉴스속보부 이미림 인턴기자

출처: 2011.06.11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70197


SK Telecom의 사내 신문인 'Inside' 제 23호, 'T 두드림 노트' 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회 연재 중 두번째 기사이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작성: 크리베이트 박성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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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lecom의 사내 신문인 'Inside' 제 22호, 'T 두드림 노트' 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회 연재 중 첫번째 기사이며 '소비자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짧고 명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작성: 크리베이트 박성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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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상상으로 세상을 바꿀 수가 있을까?
흔히 상상이라고 하면 화성 탐사, 가상 현실, 로봇 비서 같은 거창한 것들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어떨까?

"티셔츠 하나로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 진다면......"

실제로 북 아일랜드 출신의 카메론(Cameron)은 이런 상상을 현실화시켰다. ARK라는 티셔츠를 만들었는데, ARK는 Acts of Random Kindness의 약자로, 말 그대로 이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18살의 카메론은 ARK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ARK를 구매한 사람이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타인에게 커피를 사주거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술취한 사람을 집에 데려다 주는 등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
5만원이 넘는 이 티셔츠를 사람들은 기꺼이 산다. 그리고 이 티셔츠를 입는 순간 '작은 친절을 베풀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동시에 가족, 친구들에게도 세상에 좀 더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램을 이야기 하는 셈이다.

ARK의 모토는 세상을 바꾸자(Change your  world.)이다.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가 너무나 커다랗고 거창해서 감히 입에 담지 못할 공허한 구호라고 생각되는가? 그렇지 않다. ARK의 사례를 보고 있노라면, 티셔츠 하나로 세상이 바뀌어지는 않겠지만, 티셔츠 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더 찾아 볼 수 있다.
American Apparel은 자기 지역에서, 윤리적으로, 믿을 만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모토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내었고, 지역, 윤리, 진실성이라는 가치로 다른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나다의 Blank 역시 퀘벡에서 생산한 의류 제품 만을 판매하는데, 로고가 박혀있지 않고, 노동을 착취하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Blank를 선택한다. LA에서 문을 연 서퍼 스타일 전문 패션 회사 nvohk에서는 10%의 순이익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데, 환경 단체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이 회사의 임원들이 아니라 이 회사의 서포터들이다. 일년에 5만원을 내고 서포터가 되면 브랜드 로고부터 웹사이트, 제품 디자인은 물론 광고 등의 주요 사업 결정을 공동으로 결정하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소비자는 진화하고 있다.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자신들의 소망을 거리낌없이 겉으로 표출하고 있으며, 대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힘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 이 글은 광주YMCA 소식지 '빛의 아들' 263호에 박성연 대표가 기고한 글입니다.

작은 상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거창한 구호나 희생적인 활동이 아니어도 소비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바야흐로 사회적 가치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 친절을 전하는 한 장의 티셔츠 : ARK 

북 아일랜드 출신 카메론(Cameron)  티셔츠 하나로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 진다면..”이라는 작은 바람을 담아 ARK(Acts of Random Kindness) 로고가 담긴 티셔츠(사진참조)를 판매한다. 이 티셔츠를 입은 사람은 버스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타인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등 작은 친절을 베풀면 된다. 이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은 그 순간  작은 친절을 베풀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동시에 지인들에게도 세상에 좀 더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자신의 바람을 전하게 된다. 한 장의 티셔츠가 세상에 작은 희망의 씨앗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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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 : Ecofont

 네덜란드의 creative communication 기업SPRANQ에코폰트(ecofont)’ 라는 친환경 글자체를 디자인해 공개했다.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하면 토너 사용을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 그들은 글자의 라인 사이에 공백이 있어 마치 스위스 치즈처럼 보이는 글자체인 에코폰트를 새롭게 만들게 되었다. 이 글자체를 사용해 출력하면 잉크가 20%까지 절약된다. 에코폰트는 오픈 소스로 만들어져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 가능하다. SPRANQ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에코폰트를 사용하고 변형하여 에코폰트 2.0, 에코폰트 3.0로 진화하기 바란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는 영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버전 정도가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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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 혁신 전문 컨설팅 기업 [크리베이트]의 박성연 대표는 최근 윤리적 소비, 착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을 넘어 그것이 주는 상징과 가치를 소비하는 행동양식과 만나면서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혹독한 경쟁과 생존의 위협 속에서 나눔, 신뢰, 지속, 공정 등의 사회적 가치 소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는 다양한 산업과 만나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